Eighth day of week2005/09/13 17:11

그 상대가 누구를 향했던 간에 불같은 시작이 지나가기 전까지 그는 항상 뜨거웠다. 그가 뜨겁다는 것은 안에 담고 있다간 타버릴 것만 같아 자꾸 꺼내놓게 되는 때이며, 그래서 불필요할만큼 사랑표현을 남발할 수도 있고 그것이 과장되고 가벼워질까 스스로 고민하기도 한다. 하지만 결국 너무나 가슴이 벅차올라 고민마저도 들뜨는 즐거움일 수밖에 없는 그런 시기일 것이다. 그래, 사랑에 대한 열정, 우리가 가끔 무언가에 쏟곤 하던 그것, 그 열정을 사랑에 쏟고 있을 때가 바로 그때다. 누구에게나 사랑의 시작은 그럴 수 있다.

그 뜨거움이 영원할 수도 있냐고 묻는다면 난 아직 격어보지 못했다고 해야겠지. 있을 수도 있을 꺼라곤 하지만 기대하진 않는, 없을꺼라고 확신은 못하면서 믿고 싶어지는, 뜨거움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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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yle